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습니다.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는 뜻입니다. 흔히 그 뜻을 잘못알아,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우열관계를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뜻을 오해한 것입니다.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고 적절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중용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사랑은 유익하고 좋은 것입니다. 사랑이 부족한 것은 좋지 못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집착이란 어떤 것에 얽매여, 계속해서 마음이 쓰여 매달리는 상태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행복이 목적이지만, 집착은 자신의 행복이 목적입니다. 집착하면 상대방이 완전히 자기 소유가 되지 못했다고 여기면 불안해지고 화가 납니다. 집착은 폭력으로 변합니다. 유익하고 좋은 것이 해로운 것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돈은 유익하고 좋은 것입니다. 돈으로 필요한 것을 구입합니다. 돈으로 식자재도 구입하고, 돈으로 자녀들 교육도 시킵니다. 돈으로 몸이 아플때 치료도 받습니다. 돈으로 선교도 합니다. 돈으로 헌금도 합니다. 돈으로 가난한 자를 돕기도 합니다. 유익하라고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돈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돈에 대한 마음이 지나치면 그 유익한 돈이 해로운 것이 되어 버립니다. 적절한 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계속 “조금 더, 조금 더” 욕망하다가, 건강을 해치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해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해치고, 급기야 하나님자리를 돈에게 내주기도 합니다. 돈에 대한 욕구를 적절히 조절해 돈이 원래의 목적대로 유익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