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샌디에고 미술박물관을 가족과 함께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미술역사를 보여주면서 각 시대의 유명한 화가들과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제 마음에 오래 기억남는 그림이 하나 있습니다.
1640년에 프란시스코 주바란(Francisco de Zubaran)이 그린 “하나님의 어린양”(Agnus Dei)이란 작품입니다.
그 그림은 어린 새끼양이 네 발이 묶인채 엎드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표졍이 평화롭습니다. 고통스런 느낌이 없습니다. 그 그림은 아버지께 철저히 순순히 순종하셔서,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어 인류 죄짐을 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 그림에서 느낀 점은 네 발이 묶여서 죽음직전에 있어도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따르는 양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순순히 아버지께서 원하셨던 십자가지심에 순종하셨던 것과 같습니다.
네 발이 묶인채 있는 모습은 나약해 보입니다. 십자가에 매달려계신 모습은 나약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나약한 순종”에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이 임했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가 바뀌었습니다.
나약해 보이는 순종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자, 인류가 멸망에서 해방되었고, 가장 낮아지셨던 주님은 지극히 높아지셔서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이 되셨습니다. 순종이 능력입니다. 거역은 고통입니다. 하루하루 감동주시는 것에 매일 순종하며 사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