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간은 주일(7/10) 저의 형님, 이명호목사께서 섬기시는 서울 주사랑교회에서 주일예배에 말씀을 전한 후(7/17:중국동포교회 주일에배, 7/20:청주순복음교회 수요예배 말씀전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형님내외분과 거의 7-8년만에 부산, 울산, 김해지역에 사시는 세분의 누님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돌아가며 한 집에 모두 모여 같이 이야기하고, 식사하고, 잠도 같이 자고, 기도도 하는 시간들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원래 저희 형제자매는 우애가 깊은 편인데, 저의 둘째누님께서 저의 형님과 셋째누님에 대해 오해가 생겨 관계가 원만치 않은 상태였습니다. 둘째누님이 셋째누님에게 신장을 제공하여 신장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저의 형님 교회에도 꼭 필요할 때, 어려운 중에도 적지 않은 헌금을 하는 등, 헌신적으로 섬겼는데, 기대했던 것 만큼의 감사나 사랑의 표현이 없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있었고, 특히 본인의 큰 아들이 병에 걸렸을 때 그런 마음이 강해졌습니다. 저도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좀 무거운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였을 때, 쉬쉬하다 우연한 기회에 그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대화 중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나누게 되었고, 오해되었던 부분도 서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또 같이 기도하면서 더욱 마음이 열렸습니다. 헤어질 때는 두 누님께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면서 서운했던 마음을 털었고, 형님과 둘째누님도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서로의 잘못을 사과하면서 다시 하나되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화제가 되는 덕택에 뜻밖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목요일엔 저의 형님과 마산에 있는 조카를 방문한 후, 서울로 막 향하던 중, 오래된 형님교회 미니밴에 엔진에 문제가 생겨, 수리하는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발이 묶였습니다. 그 때 무료함을 달래려 주변을 걷다 뜻밖에 마산 해양누리공원을 가게 되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왔습니다. 지금까지 방문지중에는 가장 인상에 남는 장소였고, 막내는 여기서 살고싶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뜻밖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애쓰면서 살다보면, 주님께서, 예기치 못했던 뜻밖의 은혜들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때를 따라 돕는 은혜, 쌓아두신 은혜, 뜻밖의 은혜를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