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대학교의 가트만박사는 35년동안 3000쌍 이상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부부사이가 나빠지고 결국 갈라서게 하는 핵심이유가 다툼의 내용때문이 아니라, 다투는 방식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부부들이 살다보면, 재정문제, 자녀문제, 배우자 집안사람들과의 갈등, 거슬리는 배우자의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다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투는 이유가 큰 것인가 작은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다투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다툴 때의 대화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가트만 박사는 어떤 부부가 대화하는 내용을 4-5분만 들으면 앞으로 그 부부가 이혼할 것인지 아닌지 94%의 정확도로 맞출 수 있다고 했습니다. 상대방에게 불만을 표현할 때 비난이나 경멸이 들어가거나, 상대방의 불만에 대응할 때 반격이나 회피의 방식으로 대응하면 92% 헤어진다고 합니다. 비난, 경멸의 방식으로 불만을 표현하고, 반격, 회피(도피)의 방식으로 그 불만에 대응하면서 다투면 관계는 급속도로 나빠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건강한 부부는 불만이 있을 때 비난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부탁합니다. 상대방이 자기를 무시하는 것같아 힘들 때는 “당신이 나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져 힘들어. 말과 행동을 날 존중하는 식으로 해주었으면 좋겠어.” 이런 식으로 불만을 표현하면 상대방이 “날 믿고 말해주어서 고마워. 명심할께”라는 식으로 공감으로 반응하기가 더 수월해 집니다.
그러나, “아니, 당신이 뭐 잘난 게 있다고 날 무시해!”라는 식으로 비난과 더 나아가 경멸을 갖고 불만을 표현하면, 상대방은 마음이 상해 상대방의 불만을 수긍하지 않고, 대신 반격하거나 대응하지 않고 회피하기 쉬워집니다. “내가 언제 무시했다고 그래, 당신은 예민한 것이 문제야. 그 성격좀 뜯어고쳐 그러면 아무 문제없어.”건강한 대화로 모든 관계가 더 건강해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