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시, 형님부부와 함께, 마산에 사는 조카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조카를 방문한 후, 서울로 올라가려고 고속도로를 향해 가고 있는데, 갑자기 차 엔진이 고장났습니다. 형님교회에서 쓰는 오래된 미니밴인데,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수리소에 가니, 부품을 주문하고 수리가 끝나려면 저녁 10시가 넘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때가 오후 3시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리소 사장님이 일을 다음날까지 미루지 않고 밤이 늦더라도 수리해 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수리소는 사장님 혼자 일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게운영시간이 끝나면 다음날로 일을 미루는 것이 보통인데, 그렇게 해 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에어컨도 없는 작업장에서 후덥지근한 여름날, 그의 수고로 인해 그날 밤을 마산에서 자지 않고, 비록 밤늦게나마 서울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또한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마산 해양누리공원의 아름다운 전경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딱한 사정을 보아서 쉽지 않은 일을 해주신 그 수리소사장님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봉사가 다른 사람에게 큰 유익을 주었습니다. 물론 본인도 수입이 더 늘어서 좋은 면도 있겠으나 그래도 그것이 쉽지않은 일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우리 차를 고치기 위해 땀흘려주신 그분이 아직도 참 고맙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봉사의 삶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봉사하시려 지구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막 10:45)
한 사람의 봉사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유익을 얻습니다. 가정에서의 봉사는 가정을 이롭게 합니다. 또한 교회에서의 봉사, 즉 예배봉사, 점심봉사, 기도봉사 등등은 교회를 이롭게 합니다. 직장에서의 봉사는 직장을 이롭게 합니다. 주변을 이롭게 하는 봉사정신으로 무장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