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따라 좋고 싫음과 같은 ‘감정’을 중요시하는 성향과 옳고 그름과 같은 ‘규칙’을 중요시하는 성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흔히 전자를 감성적인 사람, 후자를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물론 사람은 때에 따라 이성적일 수도 있고 감성적일 수도 있어서,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오른손잡이 왼손잡이에 따라 더 쓰기 편한 손이 있듯이 상황에 대한 행동패턴도 마찬가지 경향이 있습니다.
감성적인 사람은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라는 말에 적극 동의하지만 이성적인 사람은 ‘슬픔을 나누면 슬픈 사람이 둘’이라고 생각하면서 굳이 슬픔을 나눌 필요가 없다고 여깁니다.
이성과 감성의 차이는 문학적 표현을 받아들일때도 적용됩니다. “내가 가자면 지구 끝까지 갈거니, 넌” 이라고 애인이 말하면, 감성적인 사람은 “우주 끝이라도 갈게”라고 반응한다면 이성적인 사람은 “그래 알았어. 그런데 참고로 과학적으로 지구 끝은 없어”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성적인 사람은 상황을 판단하거나 결정을 해야할 때, 정보나 규칙에 따라 그것의 옳고 그름에 더 중점을 두기 때문에 아무리 내 사람이라도 무조건적으로 편들지 못합니다. 친구가 “직장상사가 어떻고 저떻고” 이야기를 하면 “네가 내 친구는 맞지만 그건 사실 네가 잘못한 거쟎아”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감이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반면 감성적인 사람은 내 친구, 내 가족에 대해 무조건적인 편들기를 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속으로는 내 편의 사람이 잘돗됐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굳이 말할 때 그 생각에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자신과 다른 특성을 가진 상대방이 이해가 안 될때는 입장을 바꾸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이해가 안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모든 관계는 심리학으로 풀린다> 에서 발췌